오랜만에 영화 백두산을 봤다.
워낙 평점이 안좋아서 안보려고 하다가
(오늘 기준으로 다음 평점 6.4점, 네이버 평점 7.48점)
그렇다고 또 보고싶은 다른 영화도 없기에 기대 안하고 보기러 했다.
우리의 주관적인 평가로는, 재미있다.
우리는 재미있게 봤다. 기대치가 낮아서인지, 워낙 영화를 안보다가 오랜만에 봐서 인지를 모르겠으나,
재미있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관람했다.
영화가 짧은 편이 아니지만, 영화 중간 중간 깨알같은 개그가
우리(여기서 우리는 나와 아내와 함께 영화를 본 지인) 취향에 맞았으며,
지루할만한 내용이나 설명은 팍팍 생략하고 진행하는 등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었다.
초반에 지진이 일어나는 거나, 화산이 터지는거나, 차를 타고 무너지는 건물사이로 열심히 달려가는 것 등은 예전에 내가 봐왔던 재난 영화와는 조금 다른 흐름이었기 때문에 식상한 느낌은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하정우가 차를 타고 건물 사이로 달리는 장면이 꼭 놀이기구 어트랙션을 타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다.
비용이나 작품성 등 여러가지를 따지자면 물고 늘어질만한 요소들도 많이 있고, 진지하게 본다면 아쉬운 점들이 많을 수 있는 영화이기는 하겠다. 영화를 즐겨보는 사람이나 매니아들이 느끼기에는 뻔하고 식상하고 오그라드는 연출이 느껴질 수도 있겠다. 많은 돈을 써서 만든 영화치고는, 좋은 배우들을 더 잘 활용하지 못했던건 아니냐라고 할 수도 있겠다.
단지 가볍게, 어쩌다 기분 전환으로 영화를 보는 나에게는 재미있었던 영화이다.
2시간이 넘는 영화이니, 팝콘을 먹으면서 본다면 좋을 것이다...! (우리가 지루하지 않게 영화를 봤던건 사실 팝콘 덕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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