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결혼 2주년을 맞아 근처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검색하던 중 발견하게 된 위해의 천목온천.
호텔을 예약하고, 교통편을 조사한 후 떠나게 되었다.
전날 짐싸고 청소하고 늦장부리느라 늦게 잔탓에, 아침에 늦게 일어났고 우리는 택시를 타고 부랴부랴 기차역으로 향했다.
칭다오(青岛)에서 웨이하이(威海)로 간 후 천목온천(天沐温泉)이 있는 원등(文登)으로 가야했기에, 우리는 늦게 일어난 것을 자책하며 표를 끊었다. (자책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좌석이 없어서 입석을 끊었기 때문이었다.)
겨우겨우 기차에 올라탄 후, 2시간을 좌석이 없이 가야했기에 우리는 기차복도에 자리를 깔고 앉을 수 밖에 없었다. (다음부터는 꼭! 무슨 일이 있어도 예약을 해놓을테다. 방심하다니..!)
그래도 오랜만에 타는 기차라 그런지 설레고 기분도 좋았다. 날씨도 좋았고.
쭈구려 앉아있는 효. (미안해! 내가 다음 여행부터는 꼼꼼히 잘 챙길게!!)
드디어 위해역에 도착한 우리! 사진을 찍고, 본격적인 길을 찾아가기로 했다.
온천으로 가기 위해서는 청도에서 왔던 시간만큼, 위해에서 더 가야했다.
날씨가 무척이나 좋았던 탓에 우리는 신이나서 사진을 마구마구 찍어댔다. 버스를 타기 위해 물어물어 버스정류장을 찾아갔다. 위해의 분위기, 사람들이 어떤지 잘은 모르지만, 우리가 길을 물어봤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친절했다. 덕분에 위해에 대한 호감도 상승!
위해북역(威海北站)에서 나와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오면 택시 승강장과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우리는 시간도 많고~ 돈도 아낄 겸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여기서 K5번 버스를 타고 4정류장을 간 후 내려서 다시 원등으로 향하는 버스로 갈아타면 원등 버스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다. 버스요금은 K5路는 2위안, 다른 버스는 1위안이다.
버스를 타고 4정거장을 가면 塞子에 도착하게 되는데 여기서 내려서 그대로 文登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면 된다. 이 버스는 장거리 버스기 때문에 요금은 10위안이다.
이렇게 버스를 타고가면서 풍경도 감상하고, 잠도 자면서 한시간 정도를 달리면 원등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게 된다. 종점이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도 아침일찍 출발해서 왔기에, 이렇게 왔어도 12시 정도 밖에 되지 않았었다.
이제 여기서 천목온천까지 가는 버스를 타면된다!
(나중에 알았지만, 여기로 오는 셔틀버스가 있다!!)
이 때는 셔틀버스가 있는 줄 몰랐기 때문에 버스를 타러갔다. 버스요금은 2원.
그런데 버스가 2시나 되야 있다고 해서, 우리는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택시를 타고 천목온천으로 향했고, 요금은 40원.
원래 미터기에 나온 요금은 28원인데, 외진곳이기도 하고 그렇게 가까운 거리는 아니라서, 버스터미널에서 들어올 때는 40원을 받는다고 했다. 기사아저씨가 미리 얘기를 하고 탔기에 우리는 수긍했지만,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다면 기분나빴을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고생해서 도착했지만,
사실 칭다오 버스 터미널青岛长途站에서 원등으로 오는 버스가 있었다. 가격도 싸고, 시간도 훨씬 단축되는거다! 왜 더 잘 알아보지 못했을까...)
꽤나 시골에 있기에 리조트는 크고 조용했다. 그래도 리조트 규모도 있고 근처 자연환경도 좋아서 그런지 중국이란 느낌보다는 한적한 동남아 휴양지에 있는 리조트 느낌이 났다. 우리는 다시 슬슬 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크고 높은 로비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역시 중국 건물은 크고 높아. 웅장해!
체크인을 하고, (보증금은 100원, 한국어할 줄 아는 직원도 있었다) 방으로 향했다. 쭉 뻗은 복도 사이로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것이 인상깊었다.
호텔 뒤에는 큰 호수가 자리를 잡고 있어서 창가에서 호수가 보인다. (방은 전통적인 느낌이 좀 나는데, 사진을 왜 안찍었을까 후회 중이다.)
아무튼, 우리는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천목온천 리조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한 후의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쓰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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